클래식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유학을 가게되는데,
많은 학생들이 독일을 유학지로 정하고
실제로 대학 선배님들이, 또 동기들이 그리고 후배들이
졸업 후에 독일로 유학을 많이 나갔기 때문에
정말 궁금했던 나라였다 🥨
좋은 기회에 음악 페스티발에 초청을 받게되어 처음 독일을 방문하였고,
프랑크푸르트는 이동하기 전에 짧게 머무르던 도시였지만
지금까지도 재밌게 추억하는 그런 곳이다.
비행기 맨 앞 좌석에 앉아 다리 쫙 펴고
영화도 보고 노래도 듣고 책도 읽고 창 밖도 보고 하다보니
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다.
프랑크푸르트는 소세지로만 알고있었던 나에게
첫 인상은 많이 낯설지않았다.
유럽의 구시가지적인 분위기만 상상했었는데
굉장히 현대적인 느낌도 많이 갖고있는 도시였다 🏙
현대적인 건물과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것을보며
한옥과 잘 어루어져있는 서울과 닮은 부분이 참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했다.
늦은 시간에 도착해 같이 있던 오빠들 둘이 나를 숙소까지 데려다주었고
하리보의 고장에 온 기념으로 맘에 드는 젤리 한봉지와 함께 🧸
그렇게 프랑크푸르트에서의 첫 날을 보냈다.
일 때문에 방문한 유럽이었지만 처음으로 혼자 돌아다니면서
온전히 독일을, 프랑크푸르트를 느낄 수 있었다.
혼자 여행의 장점을 꼽아보자면
첫번째 내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인한 자신감이 생긴다
도움을 요청할 수 없는 독일어 투성인 나라에서
스스로 해결해야하는 일들이 많아지고
혼자라는 두려움도 의지할 곳 없이
오롯이 느끼고 견뎌내다보면
주문 엉터리로 했다고 소리지르는 직원 앞에서도 당당히 내가 원하는 음식을 얻어낼 수 있다 👍🏻
두번째 혼자 생각할 시간이 정~말 많다
20대의 삶에 로망을 갖고 있던 내가 만난 리얼 20대는
어른이라는 큰 틀 안에 자유로움과 책임져야할 것들이 넘쳐나는 삶이었다
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 이 20대의 삶이 참 맘에들지만
질풍노도로 휘몰아치는 하루 속에서 어려움을 느낄 때가 정말 많다
맘에 드는 장소에서 앉아 복숭아를 먹거나 예쁜 식당에 들어가 밥을 먹으며
온전히 그 상황에 집중하다보면
복잡했던 생각들이 굉장히 심플해지는 경험을 한다
세번째 내가 원하는대로 나만의 여행을 그릴 수 있다
나는 여행할 때 특별히 가야하는 곳 외에는 지도를 잘 보지않는다
지도도 없이 발길이 닿는대로 걷다보면 생각치도 못한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할 때가 있는데
그때 느껴지는 그 감정으로 여행의 색깔이 정해지는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
비록 지도에서 알려주는 길보다는 느리지만
어플에서는 보이지않는 그런 비밀스러운 길을 찾아 걷는 재미가 또 있다 !
중앙역에 나오자마자 보이는 큰 길을 쭉 따라오다보면
프랑크푸르트의 랜드마크인 뢰머광장이 나온다
카페에 앉아 젤라또를 먹으며 🍨
알록달록한 건물들과
손잡고 사진찍으며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는게 꽤 재미있었다
프랑크푸르트 소세지와 프레젤을 먹으며
조그마한 시장으로 들어가 납작 복숭아를 잔뜩 사고
아이젤너 다리를 건너 아돌프 바그너에서 학센과 슈니첼을 먹고
마인 강의 야경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면
짧지만 알찬 프랑크푸르트 여행이지않을까싶다 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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